주술회전

《주술회전》(呪術廻戦)은 아쿠타미 게게가 집필한 일본의 다크 판타지 배틀 만화이다. 2018년 3월부터 슈에이샤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흘러나온 주력이 형태를 갖춘 괴물인 '저주'와, 주력을 사용하여 이를 제령하는 '주술사'들의 사투를 다룬다. 전형적인 소년 만화의 구성을 취하면서도 잔혹하고 비정한 전개와 복잡한 설정이 특징이다.

이야기의 서막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이타도리 유지가 강력한 저주인 '양면 스쿠나'의 손가락을 삼키며 시작된다. 스쿠나의 저주를 몸속에 품게 된 유지는 주술사들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지만, 주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스쿠나의 남은 손가락들을 모두 찾아내어 흡수한 뒤 죽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인다. 이후 유지는 스승인 고죠 사토루와 동료인 후시구로 메구미, 쿠기사키 노바라 등과 함께 저주들과 맞서 싸우며 성장해 나간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전투 시스템인 '주력'과 '술식'은 매우 정교하게 설정되어 있다. 특히 주술사의 내면 세계를 현실에 구현하여 필승의 공간을 만드는 '영역 전개'는 작품을 상징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또한 작가는 단순히 권선징악의 구도를 따르지 않고, 인간의 죽음과 삶의 가치, 그리고 각자가 가진 정의가 충돌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묘사하여 성인층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20년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에 의해 제작된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전 세계적인 사회 현상을 일으켰다. 뛰어난 작화와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프리퀄 격인 극장판 《주술회전 0》 역시 기록적인 흥행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원작 만화의 누적 발행 부수가 1억 부를 돌파하는 등 21세기를 대표하는 일본 만화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되었다.

《주술회전》은 2024년 9월에 연재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연재 기간 동안 시부야 사변, 사멸 회유 등 굵직한 에피소드를 거치며 파격적인 전개를 이어갔으며, 주요 캐릭터의 퇴장을 가감 없이 묘사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만화 연재는 완결되었으나 애니메이션 후속 시즌 제작이 계속되고 있어 지식재산권(IP)으로서의 파급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