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442b(Kepler-442b)는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1,2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 행성이다. 2015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당시 발표된 외계 행성들 중 지구와 환경이 가장 유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 중 하나로 꼽히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행성은 모항성인 케플러 442의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 내에서 공전하고 있다.
행성의 물리적 제원을 살펴보면 케플러 442b의 반지름은 지구의 약 1.34배이며, 질량은 지구의 약 2.3배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는 이 행성이 가스 행성이 아닌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구형 행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행성의 표면 중력은 지구보다 약 30% 정도 강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적절한 대기층이 형성되어 있다면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모항성인 케플러 442는 태양보다 작고 온도가 낮은 K형 주계열성, 즉 오렌지색 왜성이다. 케플러 442b는 이 항성을 약 112.3일을 주기로 공전한다. 오렌지색 왜성은 태양과 같은 G형 주계열성에 비해 수명이 훨씬 길고 자외선 방출이 적어, 행성에서 생명체가 탄생하고 진화하기에 태양계보다 더 안정적이고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학설이 존재한다.
케플러 442b는 지구 유사도 지수(ESI)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을 '초거주 가능 행성(Superhabitable planet)'의 유력한 후보로 분류한다. 초거주 가능 행성이란 지구보다도 생명체가 번성하기에 더 적합한 조건을 갖춘 행성을 의미한다. 비록 현재의 기술로는 거리가 너무 멀어 대기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거나 지표면을 직접 관측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외계 생명체 탐사 연구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표적으로 간주된다.
이 행성의 발견은 우주에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행성이 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케플러 442b는 단순히 크기가 비슷한 것을 넘어 모항성의 특성과 공전 궤도 등 여러 조건이 생명 부양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치하고 있다. 인류가 우주에서 제2의 지구를 찾는 여정에서 케플러 442b는 천문학적,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천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