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그라함

케빈 그라함은 니혼 팔콤의 RPG 게임인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의 등장인물이다. '하늘의 궤적 SC'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후속작인 '하늘의 궤적 the 3rd'에서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칠요교회 성배기사단의 핵심 전력인 12인의 수호기사(도미니온) 중 제5위를 맡고 있으며, 교회의 골칫거리를 비밀리에 처리하는 '외법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성격 면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평소에는 낙천적이고 능글맞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젊은 신부처럼 행동하지만, 이는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기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며, 임무 수행 시에는 냉혹하고 자비 없는 처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격적 결함은 그가 과거에 저지른 비극적인 사건에서 기인한다.

케빈의 과거는 그가 수호기사로 각성하게 된 계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어린 시절 가혹한 환경에서 자란 그는 루피나 아르젠트라는 여성에게 구원받아 신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폭주한 자신의 힘인 '성흔(스티그마)'에 의해 친누나와 다름없던 루피나를 직접 죽이게 된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규정하고, 성흔의 힘을 증오하면서도 그 힘을 이용해 교회의 어두운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하늘의 궤적 the 3rd'의 주된 내용은 케빈이 환상공간인 '환영의 나라'에 갇히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 및 죄책감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이다. 그는 이곳에서 재회한 루피나의 환영과 대립하며 고통받지만, 동료들의 지지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를 통해 마침내 성흔의 진정한 힘을 제어하는 데 성공한다. 이는 그가 단순한 살육자가 아닌, 타인을 지키는 수호기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전투 능력 측면에서 케빈은 보우건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원거리 공격수이자 다재다능한 보조 요원이다. 그의 가장 강력한 기술은 성흔의 힘을 개방하여 사용하는 S-브레이크들이다. 아군 전체에게 절대 방어막을 부여하는 '그레일 스피어'는 전략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며, 후반부에 각성하여 사용하는 '창성황'은 적에게 강력한 신성 속성 대미지를 입힌다. 그는 이후 시리즈인 '벽의 궤적' 등에서도 조력자로 등장하여 성배기사로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