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가톨릭교회(Chaldean Catholic Church)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동방 가톨릭교회의 한 분파이다. 이 교회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기원한 동방 교회의 전통을 계승하며,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고유한 전례와 관습을 유지한다. 주된 신자 층은 이라크를 중심으로 이란, 터키 등지에 거주하는 아시리아계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회의 역사적 기원은 1552년 동방 교회(일명 네스토리우스파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분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방 교회의 세습 가부장제에 반대하던 일단의 성직자들이 요하난 술라카를 중심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결합을 선언하였다. 이후 수 세기에 걸친 교리적 조정과 갈등을 거쳐, 1830년 교황 비오 8세가 요하난 호르미즈드를 '칼데아의 바빌론 총대주교'로 승인하면서 오늘날의 조직적 기틀이 완성되었다.
전례 면에서는 동시리아 전례(East Syriac Rite)를 따르며, 이는 동방 교회의 유산을 공유하는 아시리아 동방 교회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예배와 기도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용했던 언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람어의 방언인 시리아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언어적, 문화적 전통은 초기 기독교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사 및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칼데아 가톨릭교회의 수장은 '칼데아 가톨릭교회 총대주교'이며, 교회의 본부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위치한다. 이라크 내에서 가장 세력이 큰 기독교 교파로서 과거부터 정치적, 사회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이어진 이라크 전쟁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박해로 인해 교회 시설이 파괴되고 많은 신자가 희생되는 고난을 겪었다.
박해와 전쟁을 피해 수많은 신자가 고국을 떠나면서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 대규모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특히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샌디에이고 등지는 칼데아 가톨릭 신자들의 주요 정착지가 되어 고유의 신앙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칼데아 가톨릭교회는 본토인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과 전 세계에 흩어진 신자들의 정체성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