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야키(특급)

카가야키(かがやき)는 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와 서일본여객철도(JR 서일본)가 호쿠리쿠 신칸센 노선에서 공동 운행하는 최속달 등급 열차의 명칭이다. 2015년 3월 14일 호쿠리쿠 신칸센나가노역에서 가나자와역 구간이 연장 개통됨에 따라 운행을 시작하였다. 열차의 이름인 '카가야키'는 일본어로 '빛남' 혹은 '광휘'를 의미하며, 이는 호쿠리쿠 지역으로 향하는 열차의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주요 운행 구간은 도쿄역부터 쓰루가역까지이다. 2024년 3월 호쿠리쿠 신칸센의 가나자와-쓰루가 구간이 추가로 연장 개통되면서 기존 종착역이었던 가나자와역에서 쓰루가역까지 운행 범위가 확대되었다. 최속달 등급이기 때문에 정차역이 매우 제한적이며, 주로 도쿄, 우에노, 오미야, 나가노, 도야마, 가나자와, 후쿠이, 쓰루가역 등 주요 거점역에만 정차하여 수도권과 호쿠리쿠 지방을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열차의 차량은 E7계 및 W7계 신칸센이 투입된다. 총 12량 편성으로 구성되며, 12호차에는 최고급 좌석 등급인 '그란 클래스(Gran Class)'가 설치되어 있고 11호차는 '그린샤(특등석)'로 운영된다. 카가야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 좌석 지정석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하쿠타카나 아사마 등 동일 노선의 다른 등급 열차와 달리 자유석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승차 전 반드시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카가야키라는 명칭은 과거에도 사용된 적이 있는 유서 깊은 이름이다. 신칸센 개통 이전인 1988년부터 1997년까지 가나자와역과 나가오카역을 연결하며 조에쓰 신칸센과의 접속을 돕던 재래선 특급 열차의 이름이 바로 카가야키였다. 호쿠리쿠 신칸센의 개통과 함께 이 이름을 계승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함을 주는 동시에 호쿠리쿠를 대표하는 고속열차 브랜드로 재탄생하였다.

이 열차의 운행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호쿠리쿠 지방 사이의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도쿄역에서 가나자와역까지 약 2시간 30분 내외로 주파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간의 경제 교류와 관광 산업 활성화에 중추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쓰루가 연장 개통 이후에는 간사이 및 주부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개선되어 일본 철도 교통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