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튠

칩튠(Chiptune)은 초기 비디오 게임 콘솔과 컴퓨터에서 사용되었던 음원을 활용해 음악을 만드는 장르를 지칭한다. 주로 8비트 또는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에서 생성된 소리로 음악을 구성한다. 대표적인 하드웨어로는 코모도어 64,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NES), 게임보이 등이 있다.

칩튠 음악은 주로 제한된 채널 수와 단순한 파형(사인파, 삼각파, 직사각파 등)을 사용하므로, 사용되는 음색이 매우 독특하고 디지털적인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창의적인 음향효과와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것이 칩튠의 매력 중 하나다.

칩튠 제작은 원래 프로그래머들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사운드 칩을 직접 조작하며 발생하는 신호를 통해 이루어졌다. 현대에는 이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와 가상 악기도 많이 등장하여, 컴퓨터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에서도 쉽게 칩튠을 제작할 수 있다.

칩튠은 단순히 비디오 게임 음악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음악 장르와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창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디 게임과 레트로 게임에서 칩튠 음악을 많이 채택하고 있으며, 음악 페스티벌 등에서도 별도의 사랑을 받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