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이브)는 대한민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HYBE)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기업의 경영 철학 및 대외적인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성향을 일컫는 용어이다. 한자 '친할 친(親)'과 기업명 '하이브'가 결합된 형태로, 주로 대중문화 비평, 언론 보도,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 지형을 설명할 때 특정 인물이나 매체의 정치적·산업적 포지션을 구분 짓기 위해 사용된다.
이 용어가 대중적으로 확산된 배경에는 하이브가 과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추진해 온 급격한 외형 성장과 멀티 레이블 체제의 도입이 있다. 하이브가 여러 중소 및 대형 기획사를 인수하며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변화를 K-팝의 시스템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으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주로 하이브의 데이터 기반 경영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산업적 성취로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친하이브적 성향은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갈등 상황에서 뚜렷하게 가시화된다. 2023년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시도나 2024년 어도어(ADOR) 경영권 분쟁 등 굵직한 사건들이 발생했을 때, 하이브 측의 공식 입장이나 논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파하는 보도 매체나 평론가들이 이 분류에 포함된다. 이들은 기업의 의사결정이 주주 가치 제고나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대 진영의 주장에 대항하는 논리를 전개하기도 한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덤 사이에서 이 용어는 종종 비판적인 뉘앙스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정 언론이나 전문가가 기업의 과오를 덮어주거나 일방적으로 대변한다고 느껴질 때, 반대 세력이나 비판적 소비자들은 그들을 '친하이브'라고 낙인찍음으로써 정보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거대 기획사의 자본력이 여론 형성 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친하이브라는 표현은 현대 K-팝 산업이 단순한 콘텐츠 생산을 넘어 거대 자본과 시스템의 논리로 재편되었음을 상징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지지 혹은 옹호 여부가 팬덤 내의 갈등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담론을 주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으며, 이는 대중문화 비평이 산업 분석 및 경영 전략 평가와 밀접하게 결합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