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완(崔鍾浣, 1927년~2000년)은 대한민국의 토목공학자이자 관료이다.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직에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학계에서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와 부교수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후 공직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특별시 제2부시장을 지내며 수도 서울의 도시 계획과 사회 기반 시설 확충에 기여하였다. 특히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던 시기에 기술적 전문성을 행정에 접목하여 서울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1978년에는 제14대 건설부 장관에 임명되어 국가 차원의 국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정책을 총괄하였다. 이어 1979년에는 제25대 상공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중화학 공업 육성과 수출 진흥 정책을 추진하였다. 장관 재임 시절 에너지 위기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였다.
공직 퇴임 이후에도 한국표준협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산업 표준화와 과학 기술 진흥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는 단순한 행정가에 머물지 않고 기술자로서의 전문성을 국가 경영에 투영시킨 대표적인 기술 관료(테크노크라트)로 꼽힌다. 특히 대한민국의 산업 품질 관리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최종완은 2000년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생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과 청조근정훈장 등을 수훈하였다. 그의 생애는 전문 지식과 행정 실무를 결합하여 국가 발전을 이끈 현대 한국 관료 사회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