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열(崔士烈, 1893~1955)은 일제강점기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다. 평안남도 용강 출신인 그는 일찍이 만주로 망명하여 국권 회복을 위한 무장 투쟁에 투신하였다. 그는 특히 독립운동 자금 조달과 무기 구입 등 군사적 기반을 닦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가장 저명한 활동은 1920년 1월에 발생한 '철도국 자금 탈취 사건', 이른바 '간도 15만 원 사건'이다. 최사열은 임국정, 윤준희, 한상호 등 동지들과 함께 북간도 용정에서 회령으로 운송되던 조선은행의 현금 15만 원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였다. 당시 15만 원은 독립군의 소총 5,000여 정과 탄약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막대한 액수였으며, 이는 식민 통치 기구에 큰 타격을 입힌 대담한 거사였다.
자금 탈취 이후 최사열과 동지들은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거사를 전후하여 정보가 유출되었고, 잠복 중이던 일본 경찰의 습격을 받아 체포되고 말았다. 그는 서대문형무소로 압송되어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당했으며, 재판 결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오랜 기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도 그는 독립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민족 운동에 관여하였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고국으로 돌아와 국가 재건과 사회 활동에 전념하며 여생을 보냈다. 그는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후에 그 업적이 정식으로 기록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숭고한 독립 정신과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1977년 건국포장을 수여하였고,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최사열의 활동은 만주 지역 무장 독립 투쟁의 재정적 토대를 마련하려 했던 실천적 독립운동의 전형으로 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