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환(崔文煥, 1916~1975)은 대한민국의 경제학자이자 교육자로, 한국 경제학계와 교육 행정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호는 청송(靑松)이며,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였으며, 광복 이후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교수로서 학문적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학문적 연구는 주로 경제사 및 사회사상사에 집중되었다. 그는 단순한 경제 지표 분석보다는 경제 현상의 기저에 흐르는 철학적 배경과 사상적 변화를 탐구하는 데 주력하였다. 저서로는 『사회사상사』, 『경제원론』, 『서구사상사』 등이 있으며, 특히 『사회사상사』는 당시 대학가와 학계에서 현대 경제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교재로 널리 읽혔다. 그는 독일 역사학파 경제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발전 방향을 사상적 토대 위에서 정립하고자 노력하였다.
최문환은 1966년부터 1970년까지 서울대학교 제10대 총장을 역임하였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대학의 자율성과 학문적 독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힘썼으며, 당시 불안정했던 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학풍을 진작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서울대학교의 여러 단과대학을 하나의 캠퍼스로 통합하는 관악 캠퍼스 건립 계획의 초기 기틀을 마련하는 등 학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행정적 초석을 닦았다.
그는 대학 내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쳤다.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소장과 경제과학심의회의 위원 등을 지내며 국가 경제 정책과 사회과학 연구의 발전을 위해 학술적 자문을 제공하였다. 그의 활동은 한국의 현대 경제학이 단순한 이론 도입에 그치지 않고 학술적 체계를 갖춘 독립된 학문 분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1975년 지병으로 세아를 떠났으나, 그가 남긴 학문적 성과와 교육자로서의 자취는 오늘날까지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국 현대 경제학의 선구자로서 인문주의적 가치를 경제학에 접목하려 노력하였으며, 그가 양성한 후학들은 한국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의 교육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과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