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박당(最佳拍檔, Aces Go Places)은 198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액션 코미디 영화 시리즈이다. 1982년 신예성 영화사(Cinema City)가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 홍콩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며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제목인 '최가박당'은 한자 그대로 '최고의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 제목은 'Aces Go Places'로 알려져 있다. 이 시리즈는 홍콩 영화계에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제작 방식을 도입하여 세련된 액션과 유머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리즈의 성공을 이끈 핵심 요소는 주연 배우들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완벽한 호흡에 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이자 배우 허관걸이 세련된 도둑 '킹콩' 역을 맡았고, 개성 있는 외모와 연기로 주목받은 맥가가 대머리 형사 '앨버트(구도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기에 장애가가 거칠고 직선적인 성격의 여형사 하동시 역으로 합류하여 극의 재미를 더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성이 티격태격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버디 무비의 구조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의 스타일은 영국의 007 시리즈를 홍콩식으로 변주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기상천외한 첨단 장비와 무선 조종 장난감, 특수 제작된 자동차 등을 활용한 액션 장면은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도심 속에서의 대규모 자동차 추격전이나 고난도 스턴트 장면은 홍콩 액션 영화의 기술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허관걸이 직접 부른 주제가는 영화의 경쾌한 분위기를 대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최가박당 시리즈는 1982년부터 1989년까지 총 5편의 정식 속편이 제작되었으며, 1997년에는 새로운 출연진으로 구성된 외전 성격의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각 편은 일본, 뉴질랜드 등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갔으며, 당대 홍콩 영화의 오락적 요소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여겨진다. 이 시리즈의 메가 히트는 이후 홍콩 영화계에서 액션과 코미디가 결합된 복합 장르가 주류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