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희 단가이저3'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제작된 일본의 OVA(Original Video Animation) 시리즈로, 총 4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90년대 후반 메카닉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오바리 마사미가 감독, 원안, 캐릭터 디자인을 모두 맡아 화제를 모았다. 70년대 거대 로봇물의 전형적인 감성과 90년대의 세련된 작화 기술을 결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배경은 수천 년 전 지구를 지배하려 했던 사악한 존재 '고마'가 현대에 다시 부활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대 문명이 남긴 유산인 거대 로봇 '단가이저'가 깨어나고, 이를 조종할 자격을 갖춘 세 명의 소녀 히나, 신디, 카이저가 선택된다. 이들은 각각의 메카를 조종하다가 위기 상황에서 하나로 합체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단가이저 3'가 되어 고마의 괴수들과 사투를 벌인다.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은 감독 오바리 마사미 특유의 연출 스타일인 이른바 '오바리 액션'이 집약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체의 곡선과 근육을 강조한 육감적인 여성 캐릭터 디자인과 날렵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메카닉의 움직임은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합체 장면이나 필살기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과장된 원근법과 역동적인 포징은 당시 작화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음악 측면에서도 고전 로봇물의 향수를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전설적인 작곡가 와타나베 츄메이가 음악을 담당하여, 70년대 특촬물이나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었던 뜨겁고 강렬한 사운드를 재현해냈다. 오프닝 곡과 배경음악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단순한 미소녀물을 넘어선 본격적인 열혈 로봇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준다.
'초신희 단가이저3'는 짧은 화수로 인해 방대한 세계관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서사적인 한계가 있었으나, 시각적 연출과 액션 퀄리티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90년대 말 OVA 시장의 특징인 실험적인 시도와 화려한 작화 능력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고전 메카닉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오바리 마사미의 탐미적인 영상미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작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