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靑島/淸道)는 한국과 중국의 지명, 그리고 일부 한자어 등 여러 의미를 지닌 동음이의어이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경상북도에 위치한 군 단위 행정 구역과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주요 항구 도시가 이 이름을 공유하고 있다. 한글 표기는 동일하지만 한자 표기와 어원, 지역적 특성은 서로 확연히 다르다.
경상북도 청도군(淸道郡)은 대한민국 남동부에 위치한 지자체로, '맑은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지가 많고 물이 맑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씨 없는 감인 '청도 반시'의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청도 소싸움 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신라 시대 건립된 운문사와 일제강점기 철도 터널을 개조한 와인 터널 등이 주요 관광 명소로 꼽힌다.
중국 산둥성의 청도(靑島, 칭다오)는 '푸른 섬'이라는 뜻의 지명을 가진 대도시이다. 19세기 말 독일의 조차지였던 역사의 영향으로 도시 곳곳에 유럽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 있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칭다오 맥주의 생산지이자 본거지이며,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경제 거점이자 휴양 도시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휘적 측면에서의 청도(淸度)는 물질의 맑고 깨끗한 정도를 나타내는 일반 명사로 사용된다. 주로 수질이나 공기의 청정 상태를 수치화하거나 설명할 때 쓰이는 기술적인 용어이다. 또한 드물게는 불교나 철학적 맥락에서 '맑은 도리'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지명으로서의 인지도에 비하면 일상적인 사용 빈도는 낮은 편이다.
이처럼 청도는 한자 구성과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대상을 지칭한다. 경상북도의 청도가 농촌의 정취와 전통문화를 상징한다면, 중국의 청도는 근대사의 흔적과 현대적 항구 도시의 활력을 상징한다. 따라서 문맥에 따라 지칭하는 대상이 한국의 군 지역인지 중국의 대도시인지를 명확히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