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天然痘)는 천연두 바이러스(variol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은 고대부터 인류와 함께 해왔으며, 20세기 초까지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천연두는 피부에 특징적인 수포와 발진을 일으키며,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또는 공기 중의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천연두의 초기 증상은 고열과 피로감, 두통 등으로 시작된다. 이후에는 얼굴과 몸에 수포가 생기고, 이 수포는 결국 고름이 차게 된다. 병이 진행되면 수포는 갈라져 껍질이 벗겨지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국이 남기도 한다. 천연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일부 감염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20세기 중반까지 천연두는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유행하였으나, 1960년대 들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 퇴치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백신 접종과 감시가 이루어지면서 1980년에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선언이 이루어졌다.
천연두의 퇴치는 공중 보건 역사에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천연두의 성공적인 퇴치는 백신의 효능과 세계적인 협력이 어떻게 질병 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천연두 바이러스는 여전히 생물학적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어, 향후 연구와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바이러스의 악용 가능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