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 1931년 11월 5일 ~ )는 캐나다의 철학자이자 사회 이론가로, 주로 정치철학, 현대 사상, 문화와 자아, 다원주의에 대한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정체성과 윤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개인의 자아 인식과 사회적 맥락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테일러는 맥길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노엄 촘스키와 함께 철학과 정치학의 접목을 시도하였다. 그는 '자아의 형성'과 '근대성의 이해'에 대한 그의 주장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 종교와 세속성, 그리고 다문화 사회에서의 공공 영역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왔다.
그의 주요 저서 중 하나인 "자아의 출현" (The Sources of the Self, 1989)에서는 서구 철학의 역사 속에서 자아의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분석하며, 개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다원주의의 정치" (Philosophical Papers, 1995)에서는 다양한 신념 체계와 가치관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정치적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테일러는 언어와 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미의 생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개인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그의 철학적 작업은 사회과학, 인문학, 그리고 정치이론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다면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