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역(車嶺驛)은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차령리에 위치했던 장항선의 철도역이다. 이 역은 일제강점기 당시 사설 철도 회사인 조선경동철도가 부설한 충남선의 정거장으로 개설되었으며, 지역 교통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현재는 역의 시설물이 남아 있지 않으며 폐역된 상태이다.
이 역의 운영 역사를 살펴보면 1923년 8월 1일 충남선 천안~광천 구간이 개통되면서 영업을 시작하였다. 개업 당시에는 배치간이역의 지위를 가졌으며, 인근 주민들의 이동과 소규모 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6월 1일, 선로 공출 및 노선 효율화 정책으로 인해 폐지되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지리적으로 차령역은 광천역과 청소역(당시 죽림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차령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차령이라는 역명이 붙여졌으며, 주변 마을인 차령리의 이름을 따온 것이기도 하다. 당시 철도망 확충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자원 수탈이라는 목적이 강했으나, 결과적으로 홍성과 보령 지역을 잇는 근대적 교통 체계의 일부로 기능하였다.
폐역 이후 차령역 부지는 장항선 선로 개량 및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과거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현재 해당 구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구간이며, 과거 역이 있던 터는 논밭이나 주변 도로로 변모하였다. 이는 한국 철도 역사 속에서 근대기에 잠시 운영되었다가 사라진 간이역의 전형적인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