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선

진해선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의 창원역과 진해구의 통해역을 잇는 한국철도공사의 지선 철도 노선이다. 경전선의 지선으로 분류되며, 총 연장은 약 21.2km에 달한다. 이 노선은 진해구라는 도시의 형성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지역의 산업과 군사적 목적을 동시에 수행해 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노선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11월 11일에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당시 일본 제국은 진해 군항의 병력 및 군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철도를 부설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대한민국 해군 기지와 인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기능하였으며, 진해 지역 주민들의 주요한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과거에는 대구역이나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 열차가 운행되었으나, 도로 교통의 발달과 창원 시내버스망의 확충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였다. 2006년에는 KTX 개통에 따른 열차 운행 계통 개편으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이 축소되었고, 마침내 2015년 2월 1일을 기해 정기 여객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현재는 일반적인 승객이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객 노선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 상태다.

정기 여객 운행은 중단되었으나, 매년 봄에 개최되는 진해 군항제 기간에는 관광객을 위한 임시 열차가 부정기적으로 운행되기도 한다. 특히 경화역 일대는 철길을 따라 늘어선 벚꽃 터널로 유명하여, 축제 기간 동안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 명소로 활용된다. 열차가 벚꽃 사이를 서행하며 지나는 풍경은 진해선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진해선의 주된 용도는 화물 수송과 군사적 목적에 집중되어 있다. 진해항과 해군 기지로 연결되는 선로 특성상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인근 산업단지의 물자를 수송하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여객 업무를 담당하던 진해역과 경화역 등은 현재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거나 간이역의 형태로 남아 있으며, 노선의 유지보수는 국가 철도망 관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