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불(Hellfire)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이고 강경한 대외 수사나 정책 기조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특히 2017년 북핵 위기 당시 트럼프가 사용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에서 유래한 성격이 짙다. 이는 상대국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이나 경제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트럼프 특유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의 일면을 상징한다.
2017년 8월, 트럼프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한다면 지금껏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외교적 수사에서 금기시되던 노골적인 전쟁 위협을 담고 있었으며, 국제사회에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압박' 정책을 통해 북한을 외교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전략을 취하며 이러한 수사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수사법은 단순히 군사적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강경한 접근 방식은 대중국 무역 전쟁이나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 등 경제 및 외교 전반에서 나타났다. 그는 기존의 국제 질서나 외교적 관례를 무시하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측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압박을 가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이는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사업가적 협상 기술이 정치 영역으로 확장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초강경 수사는 실제적인 정세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극도의 긴장이 흐르던 2017년을 지나 2018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에는 이러한 위협적인 발언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동맹국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를 조성하여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이른바 '지옥불'식 수사와 정책은 전통적인 외교 규범을 파괴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이는 지지층에게는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려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쳤으나, 국제 사회에는 공포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안겨준 양면적인 평가를 받는 정치적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