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쿤 역

주 쿤 역(Joo Koon MRT Station)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웨스트(Jurong West) 지역에 위치한 싱가포르 MRT 동서선(East-West Line)의 전철역이다. 역 번호는 EW29이며, 지상 고가역 형태로 건설되었다. 주 쿤이라는 역명은 과거 이 지역에 존재했던 농촌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주로 인근 주 쿤 및 투아스(Tuas)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과 주변 군사 및 교육 시설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주요 교통 거점이다.

이 역은 2009년 2월 28일 분 레이(Boon Lay) 역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3.8km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서 파이오니어(Pioneer) 역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부터 2017년 6월 18일까지는 동서선의 서쪽 종착역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투아스 웨스트 연장선(Tuas West Extension)이 개통되어 걸 서클(Gul Circle) 역을 거쳐 투아스 링크(Tuas Link) 역까지 선로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종착역이 아닌 중간 기착지역으로 기능하고 있다.

주 쿤 역 주변은 공장과 물류 센터가 밀집한 대규모 산업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역 바로 옆에는 대형 유통업체인 NTUC 페어프라이스(NTUC FairPrice)의 물류센터와 상업 시설이 결합된 복합 건물인 페어프라이스 허브(FairPrice Hub)가 자리 잡고 있다. 역 하부에는 주 쿤 버스 인터체인지(Joo Koon Bus Interchange)가 통합되어 있어 MRT와 버스 간의 환승이 매우 편리하다. 역 인근의 주요 시설로는 싱가포르 디스커버리 센터(Singapore Discovery Centre)와 싱가포르군사관학교(SAFTI Military Institute)가 있다.

주 쿤 역은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의 현장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당시 역 승강장에 정차해 있던 열차의 후미를 뒤따라오던 다른 열차가 저속으로 들이받으면서 승객과 직원을 포함해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기존 선로의 신호 시스템과 새로 연장된 투아스 웨스트 구간에 도입된 새로운 신호 시스템 간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 및 통신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싱가포르 MRT 역사상 매우 드물게 발생한 열차 간 추돌 사고 중 하나다.

역의 건축학적 특징으로는 둥근 곡선형 지붕 디자인과 자연 채광 및 환기를 극대화한 개방형 구조를 들 수 있다. 승강장에는 승객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반밀폐형 스크린도어(Half-height Platform Screen Doors)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나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점자 블록 등 무장애(Barrier-free) 편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 산업단지로 향하는 대규모 유동 인구를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대합실이 넓게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