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종당계(左宗棠系)는 중국의 한 역사적 정치 계파를 일컫는 용어로, 주로 청나라 말기와 중화민국 초기의 정치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이 계파는 좌종당(左宗棠)이라는 유명한 인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그는 당시 중요한 군사 지도자이자 정치가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좌종당은 제2차 아편 전쟁(1856-1860) 이후, 자신의 고향인 후난(湖南) 지역을 바탕으로 강력한 지방 세력을 형성하였다.
좌종당은 군사적 재능뿐만 아니라, 지방 행정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였다. 그는 주로 후난과 쓰촨(四川) 지방에서의 개혁 정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정책들은 그의 인적 자원 관리와 지역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좌종당의 리더십 아래, 그는 민심을 얻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또 그는 제국 정부의 중앙 권력에 대항하여 지방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데도 힘썼다.
좌종당계의 주요 이념은 중앙집권적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지방의 실질적인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중앙 정부와의 관계를 조정하고, 지방 세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는 또한 교육과 군사 훈련을 중시하여, 지역 주민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점에서 좌종당계는 중국 역사에서 근대적인 자치 정책을 선도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좌종당계는 그 후 중국의 정치판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의 정치 동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 계파의 성장은 강력한 지방 세력의 대두를 의미하며, 이는 후속 세대의 정치적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좌종당과 그의 추종자들은 단순히 군사적 성공뿐만 아니라, 중국의 근대화와 정치적 개혁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