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래컴(John Locke, 1632-1704)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 이론가로, 현대 정치 철학과 인식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특히 자연권, 사회계약론, 그리고 정부의 정당성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하다. 래컴의 철학적 관점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상은 이후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래컴은 1632년 8월 29일에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의학을 공부했다. 그의 초기 저작 중 많은 부분이 의학과 과학에 관한 것이었지만, 점차 정치 철학과 인식론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다. 특히, "인간 이해에 대한 에세이"(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에서는 인간의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탐구하며, 경험론을 기반으로 한 그의 인식론적 입장을 제시하였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간이 백지 상태라고 주장하며, 경험이 개인의 지식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그의 정치 철학은 "통치에 대한 두 개의 논문"(Two Treatises of Government)에서 정교하게 발전된다. 이 저서에서 래컴은 자연상태에서 인간이 누리는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며, 정부는 이러한 자연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한 불법적인 통치에 저항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사회계약론의 기초를 다졌다. 이러한 래컴의 사상은 미국의 독립 선언서와 프랑스 혁명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존 래컴은 그의 사상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성숙한 인격 발달을 위해 자유로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바른 교육이 인간의 덕성과 지식을 기를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믿었다. 그의 철학적 그리고 정치적 이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학문적 논의의 중심에 있으며, 인권과 민주주의의 이해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