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은 대한민국의 관료이자 기업인으로, 공공기관 경영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4회에 합격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행정 실무와 학문적 소양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차관에 올랐으며,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수출보험공사(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역임했다. KOTRA 사장 재임 시절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 능력을 보여주며 공공기관 경영의 귀감이 되었다.
조환익의 경력 중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역임한 한국전력공사(KEPCO) 사장 시절이다. 당시 한국전력은 만성적인 적자와 순환 정전 사태로 인한 전력 수급 위기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그는 취임 후 강력한 경영 혁신과 소통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 본사 나주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수치 중심의 경영뿐만 아니라 '해동청보(海東靑步)'와 같은 경영 철학을 제시하며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썼다. 매사 긍정적인 사고와 유머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발휘하여 노사 관계를 안정시켰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통해 한국전력을 단순한 전력 공급 회사가 아닌 미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공기업 사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퇴임 이후에도 그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경영 자문에 응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기업 구원투수'라는 별칭에 걸맞게 그가 남긴 경영 사례들은 행정학 및 경영학계에서 공공기관 혁신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연구되고 있다. 정통 관료 출신이면서도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그의 리더십은 한국 공공부문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