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助敎)는 교수나 교관의 지도를 받아 교육, 연구, 또는 훈련 업무를 보조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주로 대학교와 같은 고등교육기관이나 군대의 신병교육대 등에서 볼 수 있다. 한자 뜻풀이 그대로 '가르치는 것을 돕는 사람'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의 특성에 따라 그 구체적인 권한과 의무는 상이하게 나타난다.
대학교에서의 조교는 크게 학사 행정을 담당하는 조교와 교수의 강의 및 연구를 보조하는 대학원생 조교로 나뉜다. 행정 조교는 학과 사무실에 상주하며 수업 시간표 편성, 학적 관리, 각종 공지 전달 등 행정 전반을 관리한다. 반면 교육 및 연구 조교(TA/RA)는 주로 석·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 맡으며, 학부생의 과제 채점, 시험 감독, 실험 실습 지도, 연구 자료 수집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대개 근로의 대가로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학문적 숙련도를 높이는 기회를 얻는다.
군대에서의 조교는 신병교육대나 훈련소에서 교관의 지시에 따라 훈련병들에게 구체적인 동작을 시범 보이고 지도하는 병사를 일컫는다. 이들은 훈련병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며 군인 기본 자세, 제식, 사격, 유격 훈련 등을 직접 가르친다. 군기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외모, 목소리, 체력, 태도 등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인원만이 선발될 수 있다. 선발된 인원은 별도의 교육 과정을 거쳐 전문성을 확보한 뒤 임무에 투입된다.
조교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은 소속 기관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학 조교는 해당 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필수적이며, 일반적으로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군 조교의 경우 신체 등급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며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두 분야 모두 공통적으로 조직 운영의 흐름을 이해하고 피교육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조교는 교육자와 피교육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 관리자적 성격을 띤다. 교수의 권위를 보좌하면서도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수렴하거나, 교관의 엄격한 지시를 전달하면서 훈련병의 안전과 규율을 동시에 관리하는 등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다. 이러한 조교 제도는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행정 및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