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는 대한민국의 전 프로 농구 선수로, 주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였다. 1980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2003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서울 SK 나이츠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하였다. 비록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으나,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여러 구단에서 귀중한 백업 자원으로 활약하였다.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빠른 속공 전개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핵심 가드로 활동하였다. 당시 연세대학교는 대학 농구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으며, 정재호는 팀의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이러한 대학 시절의 활약은 그가 프로 리그에 진출하여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프로 선수 생활 동안 그는 서울 SK 나이츠를 시작으로 울산 모비스 피버스, 안양 KT&G 카이츠(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등 여러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가드진의 뎁스가 얇은 팀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되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자주 맡았다. 그는 주전 가드의 휴식 시간을 벌어주는 동시에, 코트 위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기여하였다.
정재호의 플레이 스타일은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안정적인 패스 공급이 특징이었다. 신장은 다소 작았으나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수비 상황에서도 끈질긴 압박으로 상대 가드를 괴롭혔다. 또한 경기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감독의 지시 사항을 코트 위에서 정확하게 구현해내는 전술적 이행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농구 기술 트레이너로 변신하여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농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유소년 및 프로 지망생들에게 실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드 포지션에 특화된 스킬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농구의 저변 확대와 기술적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