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화는 대한민국의 의사 출신 정치인으로, 제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하였다. 1948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의료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부산 서구에 출마하여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지역구에서만 내리 5선을 기록하며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하였다.
정계 입문 전 그는 의료인으로서 헌신적인 활동을 펼쳤다. 부산 봉생병원의 원장 및 이사장을 지내며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였고, 특히 뇌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전문직 출신의 배경은 그가 정치권에 입성한 뒤에도 합리적이고 치밀한 업무 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밑바탕이 되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인으로서의 정의화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정당 정치의 논리에 매몰되기보다 의회주의의 원칙과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태도를 견지하였다. 특히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으며, 광주 명예시민증을 받는 등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실천적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성향 덕분에 여야를 막론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며 의회 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였다.
제19대 국회의장 재임 시절, 그는 입법부의 독립성을 수호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당시 행정부와 여당의 법안 직권상정 요구에 대해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존중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이는 의회의 자율성을 지키려는 소신 있는 결단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와 '화합하는 국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개혁 시도를 병행하였다.
퇴임 이후에도 그는 사단법인 '새 한국의 비전'을 설립하여 국가 발전 전략과 정치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남북 관계의 개선과 통일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민간 차원의 교류와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한국 정치가 극단적 대립을 지양하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