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필

정군필(鄭君泌, 1934~2010)은 대한민국의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대학교수이다. 경상남도 진주 출생으로, 한국 현대시론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한국 문학의 이론적 체계를 정립하고 시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현대시 비평의 객관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학문적 배경을 살펴보면,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는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 행정에도 깊이 관여하여 건국대학사범대학장과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 현대시와 시론의 역사적 전개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서구의 문학 이론을 한국 시 문학에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한국 고유의 시적 전통과 현대성을 연결하는 데 주력하였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한국 현대시론 연구』는 한국 현대시론의 형성 과정과 주요 논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시 연구자들에게 필수적인 지침서로 자리 잡았다.

평론가로서의 정군필은 작품의 내적 구조와 미학적 가치를 중시하는 엄밀한 비평적 태도를 견지하였다. 단순한 인상 비평에서 벗어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비평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문학 비평의 학술적 토대를 공고히 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시론』, 『한국 현대시와 미의식』, 『한국 문학의 현장』 등이 있으며, 2010년 별세할 때까지 한국 문학의 이론적 깊이를 더하는 데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