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천

정경천은 대한민국의 작곡가이자 편곡가이다. 주로 트로트 장르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편곡의 대가로 손꼽힌다. 특히 트로트의 리듬과 선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련되게 다듬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편곡의 신'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나훈아, 진성, 주현미, 설운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인가요 가수들의 곡을 다수 편곡하거나 작곡하였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비롯하여 나훈아의 '어매' 등 수많은 명곡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 단순한 멜로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그의 편곡 기법은 한국 트로트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로 유지되고 발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2019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였다. 작곡가 박현우, 작사가 이건우와 함께 '트로트 어벤져스'로 불리며 신인 가수 유산슬(유재석)의 데뷔 과정을 지원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편곡 실력과 음악적 통찰력으로 인해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정차르트'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권위 있는 음악가의 모습과 대비되는 친근한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경천의 음악 세계는 정통 트로트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관현악을 활용한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곡이 가진 감정선을 극대화하기 위해 악기 배치와 화성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이는 수십 년간의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직관적인 편곡 능력으로 이어진다.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후배 음악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한국 성인가요의 질적 향상을 이끈 인물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