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환(全基煥, 1929년 ~ )은 대한민국의 전직 경찰관이자 기업인으로,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의 친형이다. 경상남도 합천 출생이며 전상우와 김점문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동생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제5공화국 시절, 대통령의 친인척으로서 사회 및 경제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공무원으로 사회 경력을 시작한 전기환은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며 경감 계급까지 올랐다. 그는 동생이 군부 내에서 실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는 비교적 평범한 공직 생활을 유지했으나, 제5공화국 출범 이후 대통령의 형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이권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1980년대 후반 발생한 노량진수산시장 경영권 강탈 사건이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당시 노량진수산시장의 운영권을 강제로 넘겨받는 데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 말기 친인척 비리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되며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1988년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고 제5공화국 비리에 대한 청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전기환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었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 강탈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으며,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는 동생인 전경환과 더불어 대통령 친인척이 권력을 남용해 사익을 취하다 처벌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출소 이후 전기환은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행보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고위 공직자 및 권력자 친인척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초래하는 부정부패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의 비리 사건은 이후 정권들에서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