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戰國時代)는 중국 역사에서 기원전 475년부터 기원전 221년까지의 기간을 지칭한다. 이 시기는 춘추시대의 후반부에 해당하며, 여러 국가들이 서로 싸우며 경쟁하던 시기로 특징지어진다. 전국시대는 주나라의 권위가 약해지면서 다양한 제후국들이 자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며 발생한 정치적 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국시대에는 주로 칠국(七國)이라 불리는 일곱 개의 주요 국가가 존재했다. 이들은 진(秦), 초(楚), 위(魏), 한(韓), 조(趙), 연(燕), 송(宋)으로, 각 국가는 군사, 외교,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며 세력을 확장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전쟁은 국가 간의 국경을 끊임없이 변화시켰고, 궁극적으로는 진나라가 다른 국가들을 정복하면서 통일을 이루게 된다.
이 시대는 또한 정치, 사회, 철학의 발전기이기도 했다. 공자(孔子) 이후에 등장한 다양한 사상가들, 특히 법가(法家), 도가(道家), 유가(儒家) 등의 철학적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들 사상은 국가 운영, 군사 작전, 사회 구조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법가는 강력한 법치주의를 통해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려 했고, 유가는 도덕적 이상을 실현하려 했다.
전국시대는 무역과 상업의 발달, 철기 기술의 발전, 그리고 논리학과 수학의 발전 등 다양한 문화적 성과를 남겼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형성된 전국의 다양한 문화는 후의 한나라와 그 이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결국 기원전 221년, 진시황이 진나라를 중심으로 중국을 통일하면서 전국시대의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