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春秋時代)는 중국 역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로, 대체로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476년까지의 약 300년을 포함한다. 이 시기는 주나라가 정치적으로 약화되면서 여러 제후국들이 독립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게 되고, 전쟁과 정치적 변동이 빈번히 일어난 시대이다. 춘추시대라는 이름은 공자가 편찬한 《춘추》(春秋)라는 역사서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책은 당시의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시기는 제후국 간의 힘의 균형이 매우 불안정했으며, 강대국과 약소국 간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여러 제후국들은 서로 간의 동맹을 체결하거나 전쟁을 벌이며 국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특히, 노나라, 초나라, 진나라, 위나라 등 여러 제후국이 주목받았으며, 이들은 점차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갔다. 춘추시대 말기에는 진나라가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이후 전국시대로 이어지게 된다.
사상적으로도 춘추시대는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 이 시기에는 유교, 도교, 법가 등 다양한 사상이 대두되었으며, 공자와 같은 유교 사상가들이 출현하여 인간 사회와 도덕, 정치 철학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였다. 유교는 후에 중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중앙집권적 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상으로 자리 잡는다. 법가는 국가의 통치와 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집권적 통치의 기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춘추시대는 또한 예술과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당시의 문학, 음악, 미술 등이 꽃을 피우며,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유산을 남겼다. 작은 제후국들이 경쟁하면서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장르가 발전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번영은 중국 사상과 예술의 기초를 마련하여, 이후 진나라와 한나라 시기로 이어지는 황금기를 가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