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스톰(Jackson Storm)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카 3: 새로운 도전'에 등장하는 주요 반동 인물이자 차세대 레이싱 카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그는 2017년형 '커스텀 넥스트-젠(Custom Next-Gen) Piston Cup Racer'로 설정되었으며,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여 모터스포츠 세계의 급격한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스톰의 등장은 기존의 베테랑 레이서들이 대거 은퇴하거나 도태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레이싱 기술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기술적 사양 면에서 잭슨 스톰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그의 차체는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낮은 전고와 탄소 섬유 소재의 경량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 출력 850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단 3.6초에 불과하다. 특히 그는 전통적인 트랙 주행 대신 고성능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훈련을 통해 모든 코너의 최적 경로를 계산하여 주행한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 덕분에 그는 데뷔 시즌부터 연승을 거두며 피스톤 컵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잭슨 스톰은 매우 오만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기술적 우월함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라이트닝 맥퀸과 같은 이전 세대 레이서들을 '과거의 유물'로 취급하며 무시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상대방의 심리를 자극하는 언행을 일삼는다. 그는 레이싱을 감동이나 열정의 영역이 아닌, 철저한 데이터와 물리 법칙의 계산 결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주인공 맥퀸이 추구하는 레이싱 철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플로리다 500 경주에서 잭슨 스톰은 압도적인 속도로 선두를 유지하지만, 맥퀸의 지도를 받은 크루즈 라미레스라는 새로운 변수를 만나게 된다. 경기 후반부에서 그는 크루즈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위협하지만, 결국 크루즈의 화려한 기술에 추월당하며 패배를 맛본다. 이 패배는 스톰의 데이터 중심적인 주행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레이싱의 본질적인 투지 앞에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서사적 장치로 작용한다.
잭슨 스톰은 '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현대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지닌 캐릭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단순히 악역이라는 역할을 넘어, 스포츠 세계에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세대 간의 갈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비록 첫 패배를 겪었으나, 그는 여전히 피스톤 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차세대 기술의 상징으로서 시리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