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영(타짜)

장태영은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 《타짜》 제3부 '원 아이드 잭'의 주인공이다. 그는 전설적인 타짜인 '짝귀'의 아들로 설정되어 있으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도박꾼의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화투를 소재로 삼았던 전작의 주인공 고니나 함대길과는 달리, 장태영은 포커를 주 종목으로 삼는 전문 타짜로 등장한다. 작중 초기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의 신분이었으나, 내재된 도박 본능과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본격적인 도박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성격 면에서 장태영은 매우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운에 기대는 도박이 아니라 철저한 확률 계산과 상대방의 심리를 읽는 능력을 통해 판을 주도한다. 카드를 다루는 손재주 역시 매우 뛰어나며, 실전 경험을 쌓으며 점차 완성형 타짜로 거듭난다. 하지만 지나친 승부욕과 자만심으로 인해 인생의 큰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실패와 복구의 과정이 캐릭터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장태영의 서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미모의 여인 마돈나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인 물망초와의 악연이다. 마돈나에게 현혹되어 도박판에서 비참한 패배를 맛본 그는 큰 빚을 지고 위기에 처한다. 이때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애꾸의 가르침 아래 실력을 연마한 장태영은 '원 아이드 잭' 팀의 일원이 되어 거대한 판을 설계하고, 과거 자신을 파멸시켰던 이들을 향한 복수를 완수한다.

2019년 개봉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배우 박정민이 장태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영화판에서의 장태영은 원작의 설정을 기반으로 하되, 흙수저 청년이 겪는 시대적 좌절감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좀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묘사했다. 그는 《타짜》 시리즈 내에서 화투에서 포커로 도박의 매체가 변화하는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며,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타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