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코미디

'장르만 코미디'는 2020년 7월 4일부터 11월 28일까지 JTBC에서 방영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무대 중심 공개 코미디 형식에서 벗어나 드라마, 웹툰, 리얼리티, SF 등 다양한 장르를 코미디와 결합한 옴니버스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재미를 TV 방송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제작진으로는 과거 KBS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수민 PD가 참여하여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출연진 역시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나미 등 국내 정상급 희극인들이 대거 포진하였다. 지상파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하락과 소재의 한계로 인해 잇따라 폐지되던 시기에, 코미디의 외연을 확장하고 개그맨들에게 새로운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주요 코너로는 인기 웹툰을 실사화하거나 재구성한 '끝까지 간다', 미래에서 온 아이돌이라는 설정을 가진 '억G & 조G', 배우 오만석 등이 참여하여 장르물의 긴장감과 웃음을 결합한 '복제인간' 등이 있었다. 특히 억G와 조G 캐릭터는 독특한 세계관과 중독성 있는 음악을 바탕으로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며 프로그램의 실험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었다.

방송 중반부에는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포맷을 개편하며 리얼리티 예능의 성격을 강화하기도 했다. '장르만 연예인'과 같은 코너를 통해 종영한 프로그램 출연진의 실제 삶과 재기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비록 시청률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공개 코미디라는 전형적인 틀을 깨고 TV 코미디가 나아가야 할 다각적인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방송사적으로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