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역권(印譯權)은 번역에 관련된 권리로, 원작자의 동의 없이 원본 자료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이 개념은 저작권법의 한 부분으로, 저작물이 다른 언어로 변환될 때 원작자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역권은 일반적으로 저작권자가 소유하며, 저작권자는 이를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라이센스를 부여할 수 있다. 인역권을 소유한 사람이나 기관은 특정 저작물을 번역한 후, 해당 번역물의 배포 및 판매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이는 번역가나 출판사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번역작을 제작하거나 유통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인역권은 특정 언어 및 특정 지역에 대한 번역 권한을 포함할 수 있으며, 저작권자가 지리적, 언어적 범위를 정하여 인역권을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저작물에 대해 다양한 언어권에서 각각의 인역권이 다르게 설정될 수 있고, 이는 번역 작업의 상업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
인역권의 보호는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로, 여러 나라의 저작권법 및 국제 조약에 의해 조율된다. 대표적으로 베른 협약(Berne Convention)에서는 성문화된 저작물의 번역 권리에 대한 보호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번역물의 품질과 다양성이 유지되며, 원작자의 권리가 존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