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집정부제(二元執政府制, Dual Executive System)는 국가의 최고 권력과 행정 권력을 두 개의 주체가 나누어 가지는 정치 체제를 의미한다. 이 체제는 일반적으로 두 개의 행정 수반, 즉 대통령과 총리 또는 수상 형태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각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다.
이원집정부제의 주요 특징은 권력의 분산이다. 대통령은 국가의 상징적 대표로서 외교 및 군사 분야에서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총리 또는 수상은 정부의 일상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입법부와의 협조를 통해 정책을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간의 관계는 각 국가의 헌법 및 법률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 분배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기도 한다.
이원집정부제는 권력의 독점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행정 수반 간의 갈등이나 정치적 대립이 발생할 경우, 정부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은 정책의 일관성을 해칠 수 있으며, 정부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이며, 이들 국가에서는 각각의 정치적 맥락과 역사적 배경에 맞춰 제도가 형성되었다. 이원집정부제는 국가의 정치 시스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 권위주의 등 정치 체제의 성격에 따라 그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