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異本)은 주로 문서나 통일된 전통 문학 작품에 대한 다양한 판본이나 변형본을 의미한다. 이본이라는 용어는 주로 한국의 고전 문학이나 역사 문서에서 자주 등장하며,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텍스트나 형태로 존재하는 예를 일컫는다. 이본은 문서의 생성 과정에서의 오류, 저자의 수정, 또는 후대의 편집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의 고전 문학에서는 이본이 특히 중요한 연구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홍길동전"과 같은 유명한 작품은 여러 가지 이본이 존재하여 각 판본이 서로 다른 내용이나 주제를 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본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원작의 정체성이나 문화적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본 연구는 문서의 발전 과정을 밝히고, 특정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추적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한다.
이본은 또한 문학뿐만 아니라 역사서나 경전 등에서도 발견된다. 조선시대의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의 경우, 다양한 이본이 존재하여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나 저자 개인의 시각에 따라 내용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본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관련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본의 존재는 학문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특정 이본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면, 그 이본이 전통 문학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한다. 그래서 이본에 대한 연구와 보존은 전통 문화를 이해하고 기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작업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본은 단순한 텍스트의 변형이 아니라, 각 시대와 사회의 반영으로서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