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이범수는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교육자로, 1969년 11월 25일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했다. 데뷔 이후 약 10년 동안은 주로 단역과 조연을 전전하며 긴 무명 시절을 보냈으나,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단발머리 악역인 병국 역을 맡아 독특한 캐릭터 해석력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신장개업', '하면 된다' 등에서 개성 있는 코믹 연기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2000년대 들어 '싱글즈', '안녕! 유에프오', '슈퍼스타 감사용' 등의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특히 2006년 영화 '짝패'에서 보여준 잔혹하면서도 인간적인 악역 연기는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2007년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버럭 범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통해 안방극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에는 SBS 대기획 '자이언트'에서 주인공 이강모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해당 드라마가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흥행을 기록하며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연기 스타일은 정확한 딕션과 특유의 발성, 그리고 캐릭터의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이 특징이다. 코미디, 액션, 멜로, 스릴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으로 인해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자녀들과 함께 출연하여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배우 활동 외에도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3편과 4편에서 광역수사대 팀장 장태수 역을 맡아 흥행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산업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어온 베테랑 배우로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