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급 항공모함(Eagle-class aircraft carrier)은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건조되었다. 이 급은 미국의 항공모함 중에서 유일하게 전통적인 항공모함 설계를 기반으로 하지만, 군사적 요구에 따라 현대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이글급 항공모함은 파생 모델로 F-14 톰캣, F/A-18 호넷, E-2 호크아이 등의 다양한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전투기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이착륙할 수 있다.
이글급은 총 세 척이 건조되었으며, 각기 다른 운용 목적과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첫 번째 건조된 항공모함은 USS 이글(USS Eagle, CVN-69)로 1985년에 실전 배치되었고, 이후 USS 레딕스(USS Redex, CVN-70)와 USS 호라이즌(USS Horizon, CVN-71)이 이어서 배치되었다. 이들 항공모함은 장거리 정찰 임무와 공중 방어 임무를 포함하여 다양한 군사 작전에 투입되었다. 특히, 이글급 항공모함은 이륙 및 수직 착륙 능력이 뛰어난 전투기를 통해 적의 항공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항공모함은 약 6,5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항공기 운영을 위한 최신 기술과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이글급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비행 갑판 설계로, 진화된 항공 작전 수행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항공모함은 짧은 시간에 다수의 항공기를 발진시킬 수 있으며, 적의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글급은 또한 여러 가지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적의 미사일 공격이나 공중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이글급 항공모함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였다. 새로운 급의 항공모함들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기술적 혁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식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글급 항공모함은 여전히 몇몇 주요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상 군사 작전과 국제 군사 훈련에서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글급 항공모함의 운영 경험은 이후 개발되는 항공모함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해군 전술 및 전략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