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Health Delivery System)는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의료 서비스의 효율적이고 균등한 제공을 목표로 하며, 주로 1차, 2차, 3차 의료기관의 역할 분담과 연계 체계를 중심으로 한다.
1차 의료기관은 주로 지역 사회 내에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등 기본적인 진료를 담당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초기 증상 진단과 경미한 질병 치료를 받을 수 있다.
2차 의료기관은 보다 전문적인 진료와 검사를 제공한다. 지역 종합병원이나 전문 클리닉 등이 이에 해당하며, 1차 의료기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질병이나 상태에 대해 더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실시한다. 2차 의료기관은 각 분야의 전문의가 배치되어 있으며, 중등도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3차 의료기관은 고도의 전문 진료와 첨단 의료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이용된다. 주로 대학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이 이에 해당하며, 중증 질환이나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존재한다. 고난도 수술이나 첨단 치료법을 제공하며, 연구와 교육을 겸하기도 한다.
의료전달체계의 효율성은 각 의료기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의료기관을 이용함으로써 의료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으로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 분담 미비와 대형 병원 집중 현상이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 시스템이나 의료기관 간의 연계 강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의료전달체계는 각국의 의료 시스템과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다르게 설계될 수 있으며, 환자 중심의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