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수(야구)

윤기수는 대한민국의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 주 포지션은 투수였다. 좌완 투수로서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에 활약하였으며, 삼성 라이온즈의 창단 초창기 마운드를 뒷받침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대구 야구의 명문 학교인 대구상업고등학교(현 상원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일찍이 촉망받는 좌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고교 졸업 후 실업 야구팀인 한국화장품 야구단에 입단하여 성인 야구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당시 실업 야구는 프로야구 출범 전 한국 야구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던 무대였으며, 윤기수는 이곳에서 좌완 투수로서의 희소성과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이후 198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향 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였다.

삼성 라이온즈 입단 당시 팀에는 김시진, 권영호 등 우수한 투수진이 포진해 있었으나 좌완 투수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윤기수는 이러한 팀의 사정 속에서 좌완 보조 투수 역할을 수행하며 마운드 운영에 기여하였다.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하여 상대 좌타자를 상대하거나 경기 중반 마운드를 이어받는 역할을 맡았으며,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전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하던 시기에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하였다.

투구 스타일 면에서는 압도적인 강속구를 구사하는 구위형 투수라기보다는, 좌완 투수 특유의 각도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유형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안정적이었으며, 경기 운영에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통산 성적에서 화려한 기록을 남긴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었으나,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등판하여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1980년대 후반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다 은퇴하였으며, 프로 통산 기록은 당시의 선수층과 출전 기회를 고려했을 때 지역 연고 팀의 일원으로서 마운드 한 축을 담당했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은퇴 이후에는 야구계 전면에서 활동하기보다 개인적인 삶을 이어갔으며, 한국 프로야구 형성기에 대구 지역 야구의 맥을 이었던 투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