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술라는 코나미의 액션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다. 그녀는 FOX 부대의 소속 대원이자 의료 요원인 엘리사의 쌍둥이 인격으로, 하나의 육체 안에 두 개의 자아가 공존하는 다중인격자다. 내성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엘리사와 달리, 우르술라는 대단히 공격적이고 냉혹하며 강력한 초능력을 소유한 인격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작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초능력(ESP)을 보유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특히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 능력과 강력한 염동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그 힘의 강도는 엘리사의 인격보다 훨씬 강력하다. 우르술라의 이러한 초능력은 소련의 초능력 연구소에서 가혹한 실험을 거치며 발현된 것으로, 그녀는 자신의 힘을 전장에서의 파괴와 승리를 위해 사용한다.
우르술라는 진(Gene)이 주도한 산히에로니모 반란 사건에서 진의 충실한 수하로 활동한다. 그녀는 진의 명령에 따라 메탈기어의 프로토타입인 '메탈기어 라샤(RAXA)'의 파일럿을 맡아 네이키드 스네이크(빅 보스)와 대적한다. 전투 중에 그녀는 자신의 염동력을 기체 조종에 활용하여 압도적인 전투력을 선보이며 스네이크 일행을 위기에 빠뜨린다.
작품 후반부에서 우르술라는 진의 야망을 위해 이용당하다가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진은 그녀의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가차 없이 그녀를 공격하며,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 우르술라와 엘리사의 인격은 스네이크에게 마지막 예언을 남긴다. 그녀는 스네이크의 아들들인 솔리드, 리퀴드, 솔리더스가 세상을 멸망시키고 또 구원할 것이라는 메탈기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복선을 제시한다.
우르술라라는 인격은 냉전 시대의 산물이자 실험의 희생양이라는 측면에서 메탈기어 시리즈 특유의 비극적인 캐릭터성을 잘 보여준다. 그녀의 예언은 훗날 빅 보스가 겪게 될 운명과 그의 복제 아들들이 펼칠 대서사시의 서막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게임 역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