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큐레(Valkyrie)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전사들로, 주로 전쟁의 신 오딘을 섬긴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전장에서 죽은 용사들의 영혼을 발할라(Valhalla)로 인도하는 것이다. 발할라는 전사들이 사후에도 싸우고 연습하며 영혼의 평화를 찾는 장소로, 최후의 전쟁인 라그나로크를 대비하는 역할을 한다.
왈큐레들은 때로 하얀 말을 타며 날아다니고, 아름다우면서도 무섭게 묘사된다. 이들은 종종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일부는 날개를 가지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왈큐레 중 하나는 브륀힐드(Brünnhilde)로, 그녀의 이야기는 '니벨룽의 반지' 등 여러 문학 작품에 등장한다.
왈큐레는 게르만 신화에서 유사한 역할을 하는 여전사들과 구별되기도 하며, 북유럽의 전쟁과 죽음, 그리고 전사의 명예와 영예를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다. 이들은 신의 선택을 받은 전사들을 인도하며, 전사의 용맹과 영광을 기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또한 왈큐레는 현대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등장하여, 오페라, 영화, 소설, 게임 등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의 비행'이 있으며, 이 작품은 왈큐레의 유명한 고정 관념을 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왈큐레는 단순한 전사의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를 넘어, 여성의 힘과 용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들은 북유럽 신화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사로서의 삶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투쟁과 준비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