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갤 요리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워크래프트 갤러리'(이하 와갤)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갤러리 이용자들이 직접 조리하여 게시판에 인증한 음식들 중,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기괴한 비주얼을 가진 요리들을 통칭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 인터넷 문화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으며, 요리 실패 사례를 넘어 하나의 서브컬처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 요리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식욕을 억제하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에 있다.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배경인 아제로스 대륙이나 지옥불 반도에서나 볼 법한 기괴한 형상 때문에 '지옥에서 온 요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보라색 양배추를 잘못 사용하여 국물이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식재료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검게 타버려 마치 암석이나 오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와갤 요리의 전설적인 사례로는 '지옥에서 온 미트볼'이 손꼽힌다. 이는 와갤 요리라는 개념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요리로, 팬 위에서 검게 타버린 미트볼이 마치 괴생명체의 알과 같은 형상을 띠어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속을 채운 고추 요리가 익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터져 나와 기괴한 모습을 연출한 사례나, 푸른색 계열의 식재료를 사용해 식욕을 완전히 감퇴시킨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이 현상은 초기에는 단순히 요리에 서툰 이용자들의 실수에서 비롯되었으나, 점차 갤러리 내에서 관심을 받기 위한 하나의 놀이 문화로 변모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만든 기괴한 음식에 게임 내 아이템이나 몬스터의 이름을 붙여 희화화했으며, 이는 '괴식'이라는 콘텐츠 장르가 한국 인터넷상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했다. 이후 다른 커뮤니티에서 비주얼이 좋지 않은 음식이 올라올 때마다 '와갤 요리'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와갤 요리는 현대 한국 인터넷 언어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요리 실력이 매우 형편없는 사람을 '와갤러'라고 지칭하거나, 보기 흉한 음식을 보고 '와갤 요리급'이라고 표현하는 방식이 일반화되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생적인 유머가 어떻게 특정 분야의 대명사로 격상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현재까지도 최악의 요리를 상징하는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