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드 마르트노(ondes Martenot)는 1928년 프랑스의 셀레스틴 마르트노(Célestin Léon Joseph Marie Martenot)에 의해 발명된 전자악기이다. 이 악기는 특히 독특한 음색과 우아한 표현력으로 유명하며, 클래식 음악, 영화 음악, 현대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된다. 옹드 마르트노는 전통적인 악기의 음색을 전자적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리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악기의 가장 큰 특징은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비브라토와 같은 다양한 음색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옹드 마르트노는 일반적으로 키보드 형태를 가지며, 연주자는 음을 만들기 위해 키를 누르거나 공을 움직여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다른 전자악기들과 달리, 이 악기는 연주자가 직접 손으로 소리를 조절하는 방식을 사용하므로 더욱 유연한 연주가 가능하다.
옹드 마르트노는 당시 클래식 음악계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많은 작곡가들이 이 악기를 위해 작품을 작곡했다. 대표적으로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다리우스 미 요소(Darius Milhaud), 에드가르 바레즈(Edgard Varèse) 등이 이 악기를 활용하여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를 탐구했다. 이로 인해 옹드 마르트노는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 간의 경계를 허물며 더 넓은 영역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현대에는 전자악기의 발전과 함께 옹드 마르트노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 독특한 음색과 매력 덕분에 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사랑받고 있다. 활발한 연주와 새로운 작품의 작곡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전통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옹드 마르트노는 전자 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특한 소리와 형태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