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 국제공항 니어미스 사고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충돌 직전의 위험한 거리까지 근접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통칭한다. 오헤어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활주로 구조를 가진 공항 중 하나이며, 이착륙 횟수가 매우 많아 항공기 간 분리 거리 미확보 사고인 ‘니어미스(Near-Miss)’가 발생할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니어미스는 지상 유도 중이거나 비행 중인 항공기들이 안전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3년 7월 19일에 발생한 사건이 꼽힌다.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보잉 737기와 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교차하는 활주로에서 충돌할 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하던 중 다른 항공기가 해당 활주로를 가로지르려 했으며, 관제탑의 긴급 지시에 따라 이륙 중이던 항공기가 급제동하면서 대형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이 사건 직후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즉각적인 정밀 조사에 착수하여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러한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복잡한 활주로 설계와 과도한 교통량에 따른 관제 오류, 그리고 조종사의 상황 인식 부족 등이 지목된다. 오헤어 공항은 여러 개의 활주로가 서로 얽혀 있어 지상 이동 동선이 매우 복잡하며, 관제사와 조종사 간의 교신 과정에서 미세한 오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활주로 침범(Runway Incursion)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피크 시간대의 극심한 혼잡은 관제사의 업무 부하를 가중시켜 인적 오류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미국 당국은 오헤어 공항의 니어미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기술적 대책을 강구해 왔다. 대표적으로 ‘공항 지상 탐지 장비 모델 X(ASDE-X)’와 같은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도입하여 활주로와 유도로 상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 간의 충돌 경로가 예측될 경우 관제사에게 시각 및 청각적 경고를 즉시 전달한다. 또한, 활주로 진입 전 조종사에게 정지 신호를 보내는 ‘활주로 상태 등(RWSL)’ 시스템을 확충하여 인적 오류를 이중으로 차단하고 있다.
오헤어 국제공항의 니어미스 사례들은 현대 항공 안전 관리 체계에서 시스템적 보완과 인적 요소 관리의 중요성을 동시에 시사한다. 하드웨어적인 감시 장비의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를 완벽히 통제하기 위해서는 관제 절차의 정교화와 조종사 교육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사고 데이터는 전 세계 공항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며, 항공 사고 예방을 위한 예방적 안전 관리의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