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루트 A61(Autoroute A61)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주요 고속도로로, 툴루즈(Toulouse)와 나르본(Narbonne)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도로는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과 지중해 연안을 잇는 거대한 교통축의 동쪽 구간을 담당하며, 서쪽의 A62 고속도로와 합쳐져 '두 바다의 고속도로(Autoroute des Deux Mers)'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전체 길이는 약 147km에 달하며, 남프랑스의 경제와 관광을 지탱하는 핵심 동맥 역할을 수행한다.
노선의 시점은 툴루즈 남동쪽의 팰리스(Palays) 분기점이며, 이곳에서 A62 및 A68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후 동남쪽 방향으로 진행하며 카스텔노다리(Castelnaudary), 카르카손(Carcassonne), 레지냥코르비에르(Lézignan-Corbières) 등을 차례로 통과한다. 종점은 나르본 인근의 나르본 쉬드(Narbonne-Sud) 분기점으로, 이곳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뻗은 A9 고속도로와 합류한다. 도로의 운영 및 관리는 프랑스의 대형 고속도로 운영사인 ASF(Autoroutes du Sud de la France)가 맡고 있다.
지리적으로 A61은 가론 강 유역과 지중해 연안 사이의 낮은 지대인 로라게(Lauragais) 평야를 가로지른다. 이 경로는 고대부터 유럽의 동서 물류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디 운하(Canal du Midi)와 거의 평행하게 노선이 설계되었다. 도로 주변으로는 해바라기 밭과 포도밭이 펼쳐져 있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르카손 성채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어 경관이 수려한 고속도로로도 유명하다.
도로의 시설은 초기 왕복 4차로로 건설되었으나,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구간에 대한 확장 공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툴루즈 근교와 카르카손 사이의 정체 해소를 위해 왕복 6차로 확장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주행 환경이 개선되었다. 전 구간에 걸쳐 통행료를 징수하는 유료 도로로 운영되며, 일정 간격마다 주유소와 식당을 갖춘 휴게소가 배치되어 장거리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
교통량 측면에서 A61은 프랑스 북부와 유럽 인근 국가에서 지중해 휴양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 매우 혼잡한 모습을 보인다. 물류 수송 차량의 비중도 매우 높아 프랑스 남부 산업의 중심지인 툴루즈의 항공우주 산업 부품 운송 등에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피레네 산맥의 북쪽 기슭을 지나는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특정 구간에서는 강한 횡풍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