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프레밍거

오토 프레밍거(Otto Preminger, 1905년 12월 5일 ~ 1986년 4월 23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출신의 미국 영화 감독, 제작자, 배우이다. 그는 특히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할리우드 황금기 동안 활동한 영화인으로 유명하다. 프레밍거는 당시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을 다룬 영화들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작품들 중 다수는 검열과 대립하는 문제를 낳았다.

프레밍거는 빈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한 후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1934년 미국으로 이주해 브로드웨이에서도 활동하다가, 1936년 20세기 폭스와 계약을 맺고 영화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그의 데뷔작은 1936년 영화 "섬머 스탠드" 였으나, 그를 명장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1944년 작품인 "로라"(Laura)였다. 이 영화는 그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서스펜스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줘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후에도 여러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연출했다. 예를 들어, 1953년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The Moon Is Blue)는 당시 관습을 깨며 성적인 농담을 포함해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1955년 영화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Arm)는 마약 중독이라는 주제를 다루었고, 1959년 "배심원 이야기"(Anatomy of a Murder)는 법정 드라마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토 프레밍거는 연출 외에도 출연자로도 활동했는데, 그 중에서도 1967년 영화 "스투파이"...에서는 나치 장군 역할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프레밍거는 그의 경력 동안 여러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의 혁신적인 작품들과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었던 그의 용기는 이후 세대의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오토 프레밍거는 1986년 4월 23일 뉴욕시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