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아(본명 오봉남)는 대한민국의 배우로,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1947년에 태어난 그녀는 1964년 TBC(동양방송) 공채 1기 탤런트로 선발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단아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그녀는 데뷔 초기부터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여로'를 비롯해 '강남가족', '꽃피는 팔도강산'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극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도 고전적인 미를 발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보였다.
연기 활동 외에도 오은아는 당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통했다. 수려한 외모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수많은 광고와 잡지 화보의 모델로 활약했으며, 그녀가 착용한 의상이나 스타일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울려고 내가 왔나'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쳤다.
결혼 이후 활동이 뜸해지기도 했으나, 1980년대 후반 일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드러낸 바 있다. 비록 현재는 연예계 활동이 활발하지 않지만, 그녀가 활동했던 시기의 작품들은 한국 방송 역사의 초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은아는 한국 드라마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1세대 스타로서 여전히 고전 드라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녀의 연기 인생은 한국 텔레비전 방송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한다. 공채 탤런트 제도가 정착되기 시작한 시기에 등장하여 전문 직업인으로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화려한 스타성 뒤에 숨겨진 성실한 연기 태도는 후배 배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었으며, 70년대 한국 대중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