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마 마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길티 크라운(Guilty Crown)'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자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캐릭터이다. 주인공 오우마 슈의 누나로, 작중 세계관을 뒤흔든 '아포칼립스 바이러스'의 첫 번째 감염자이자 바이러스의 여왕인 '이브(Eve)'로 선택된 인물이다. 그녀는 외견상 신비롭고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내면은 바이러스의 침식과 정신적인 불안정함으로 인해 뒤틀린 파괴성을 품고 있다.
2029년 12월 24일 발생한 대재앙인 '로스트 크리스마스(Lost Christmas)'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다. 당시 마나는 동생인 슈를 향한 과도하고 왜곡된 애착을 보였으며,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을 '괴물'이라 부르며 공포를 느낀 슈의 반응에 정신적으로 붕괴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힘이 폭주하여 도쿄 전역에 아포칼립스 바이러스가 확산되었고, 마나 본인도 육체가 결정화되어 소멸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육체는 소멸했으나 마나의 의지와 유전정보는 바이러스 네트워크 내에 잔존하게 되었다. 작중의 히로인인 유즈리하 이노리는 마나의 부활을 위한 그릇으로서 제작된 복제인간이다. 비밀결사 다아트(Da'ath)와 GHQ의 일부 세력은 이노리의 몸을 이용해 마나를 이 세상에 다시 강림시켜 인류를 도태시키고 새로운 인류의 시대를 열고자 획책한다. 이 과정에서 마나는 이노리의 의식을 잠식하며 가끔씩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마나의 성격은 순수함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띤다. 그녀는 슈와 함께 '아담과 이브'로서 새로운 세계를 건국하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를 방해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존재에게는 가차 없는 폭력을 행사한다. 이러한 집착은 그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증폭된 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타인과의 정상적인 소통 결여와 외로움에서 기인한 비극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결국 마나는 작중 후반부에 이노리의 몸을 빌려 불완전하게 부활하지만, 최종적으로 슈의 선택과 희생을 통해 구원 혹은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의 존재는 '길티 크라운' 전체를 관통하는 죄의식과 구원의 테마를 상징하며, 동생인 슈가 왕의 능력을 얻고 성장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이자 극복해야 할 과거의 망령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