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녜나사우 왕조(House of Orange-Nassau)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귀족 가문이다. 이 왕조는 16세기 중반에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네덜란드 왕실의 주요 가문으로 남아 있다. 오라녜나사우 왕조의 기원은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나사우(Nassau) 가문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1544년부터는 오라녜(Orange) 지역을 통해 왕조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 왕조의 가장 저명한 인물 중 하나는 빌헬름 1세(Willem I of Nassau), 즉 빌헬름 오라녜(William of Orange)이다. 그는 16세기 중반에 스페인 제국에 맞서 네덜란드 독립 전쟁을 이끌며, 현대 네덜란드의 형성에 기여한 인물로 여겨진다. 그의 정치적 리더십과 군사적 전략은 네덜란드의 독립을 위한 투쟁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오라녜나사우 왕조는 17세기와 18세기 동안 강력한 군주를 배출하며, 네덜란드의 정치 및 경제적 부흥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시기에 왕조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같은 대외 경제 활동에 깊이 관여하여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서 네덜란드를 부상시켰다.
19세기에는 왕조가 네덜란드 왕국의 왕가로서 공식적인 지위를 확립하였고, 이후에도 여러 유럽 국가들과의 혼인 제휴를 통해 그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현재의 네덜란드 왕정은 오라녜나사우 왕조의 진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왕조에 속하는 왕과 왕비는 국가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라녜나사우 왕조는 역사적인 사건들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왕족이 참여하는 사회적 행사와 정치적 문제에 관한 공개적 논의 등을 통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